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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곡 차곡 책노트

인스타 브레인 (똑똑한 뇌 사용법)

by Jin lee bin 2023. 8. 6.
 
인스타 브레인
하루 평균 2600번의 터치, 스크린 타임은 3시간 이상. 아침에 눈뜰 때부터 밤에 잠들기 전까지 옆에 없으면 패닉 상태에 빠질 정도로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하는 물건. 다름 아닌 스마트폰이다. 20세기 최고의 시간 도둑이 TV였다면, 21세기에는 스마트폰이 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휴대가 가능하고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사용한다는 측면에서 스마트폰은 TV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중독성이 강하다. 그렇다면 이 새로운 발명품이 우리 몸에 그리고 우리 뇌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을까?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 작가이자 정신과 의사, 안데르스 한센은 바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그는 어느 날, 좀처럼 책에 몰두하지 못하고, 자꾸만 별 이유 없이 스마트폰을 만지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깨닫고’ 충격을 받은 나머지 이 문제에 대해 뇌 과학적인 분석을 하기 시작했고, 이 책, 『인스타 브레인(원제: SK?RMHJ?RNAN; SCREEN BRAIN)』을 쓰게 되었다. 스마트폰은 우리가 과거보다 덜 자게 만들고, 덜 움직이게 만들었으며, 직접 사람을 만나 교류하는 시간을 단축시켰다. 그런데 아직도 수렵 채집인의 뇌를 갖고 있는 우리는 ‘충분히 자고 싶은 욕구, 몸을 움직이고 싶은 욕구,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싶은 욕구’를 고스란히 갖고 있기에 불면증과 우울증의 폭발적 증가, 청소년들의 집중력 감퇴와 학력 저하 현상, 디지털 치매 등등은 필연적인 결과라는 것이다. 이 책에는 이 주제에 대한 전 세계의 수많은 연구 결과와 설문 조사, 심리 실험 결과 등등이 집대성돼 있는데, 정신과 의사이자 신경의학자답게 뇌 과학 이론을 접목시켜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이다.
저자
안데르스 한센
출판
동양북스
출판일
2020.05.15

 

정말로 우리는 더 우울해진 걸까?

스웨덴에는 정신 건강 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오늘날 스웨덴의 성인 100만여명이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다. 성인 10명 중 8명이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다. 1990년대와 비교하면 500~1000% 증가한 셈이다. 심리학적 진단을 받거나 향정신성의약품을 복용하는 청소년의 비율은 10년 동안 2배 증가했다. 다른 나라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우리가 전례 없이 부유해지고 GDP가 상승한 지난 수십 년 동안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사람 수도 동반 상승했다. 

 

 

삶의 여건은 나아지는 데, 왜 기분은 점점 나빠지는가? 

우리는 자동차, 전기, 스마트폰에 익숙하고 친숙하다. 그러나 사실 이런 물건들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에서 볼 때 고작 1%에 해당한다. 역사 중 99.9%에 해당하는 시간 동안 인류는 수렵 채집인이었다. 당연히 우리 뇌는 그 생활 방식에 맞게 진화했다. 실제로 우리 뇌는 최근 1만 년 동안 변하지 않았다. 순전히 생물학적인 이유로 당신의 뇌는 여전히 당신이 지금 사바나 초원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삶의 여건은 나아지는 데 왜 우리는 점점 더 우울해질까?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SNS 때문이 아닐까. 

우리는 이미 수 많은 성공하고 대단하고 위대한 사람들을 SNS로, 미디어로 접한다. 

SNS가 당연한 세상에 살게 되면서 수 많은 몸짱, 얼짱, 멘탈짱들을 접하게 된 것이다. 내 주위 내 세상에서는 그래도 내가 상위 5% 인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막상 SNS를 켜면 나는 하위 5%가 된 것 같은 기분에 빠져든다. 그저 나는 우물안 개구리였구나 라는 생각에 박탈감과 허탈함을 느끼게 된다. 열심히해야지! 애를 써보지만 여전히 챗바퀴 처럼 느껴지는 나의 일상에서는 새로운 게 전혀 없다. 그저 달달하고 자극적인 음식과 술, 그리고 같은 우물 안에서 살고 있는 개구리 친구들로부터 인생은 원래 이런 것이라는 말로 위로와 위로만 얻을 뿐. 

 

 

왜 부정적인 감정에 더 끌릴까?

감정은 우리를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만들어 다양한 결정을 내리게 만들지만, 혼자서 만들어지지는 않아요. 제가 얼마전 읽은 인스타브레인 책에 의하면 감정에는 일련의 신체 및 뇌 반응이 따라오고, 내장 기관뿐만 아니라 우리의 복잡한 사고 과정과 주변 환경을 이해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요. 

우리가 두려움을 느끼는 순간, 뇌는 즉각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을 분비하게 하고, 심장이 좀 더 빠르게 강하게 뛰도록 합니다. 

 

부정적인 감정은 긍정적인 감정보다 우세한데, 이는 부정적인 감정이 역사적으로 위협과 연관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에요. 우리의 선조들이 처했던 주변 환경에는 위협이 많았어요. 위협은 즉각적으로 대처해야 하죠. 먹거나 마시거나 자는 일은 나중으로 미룰 수 있어도 위협에 대한 대처는 미룰 수 없습니다. 이렇게 부정적인 감정이 어쩌면 더 일반적이었을 수도 있다는 점은 대부분의 언어에 긍정적인 감정어보다 부정적인 감정어가 더 많은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행복한 호모 사피엔스의 생존 확률은 높지 않았다. 그들의 생존에는 가장 강한 자가 살아남는다는 원칙이 있었다. 그러니 불안과 우울감은 기쁨이나 평온, 행복한 감정보다 우리의 생존에 더 중요한 감정이었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여전히 불안해하며 위협은 없는지 살핀다. 더는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말이다. 

 

자연은 우리가 맛있는 음식을 먹을 떄, 친구들과 어울릴 때, 섹스를 할 때, 혹은 직장에서 승진할 떄 일시적으로 행복감을 느끼도록 만들어놓았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감정들은 더 많은 음식, 섹스, 직장에서 좀 더 높은 자리를 원하는 감정으로 빠르게 대체된다.

 

-나는 궁금했다. 도대체 왜 나는 이렇게 생각을 많이 하는데 대부분 다 부정적인 것일까. 나는 원래 부정적인 사람인걸까. 

그렇지만 나의 학창시절 나의 가치관 중 하나는 긍정의 힘이었다. 나는 그 긍정의 힘을 알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시각각 떠오르는 부정적인 생각은 압도적으로 나를 사로잡았다. 

설겆이하다 드는 나의 과거 실수, 잘못, 바보같았던 선택, 그로인한 수치심, 부끄러움, 화.. 

내 인생에서 내가 겪은 온갖 나쁜 사건, 나쁜 기억들만이 머릿속에서 영화를 보듯 되감고 되감아 보았다. 

그리고 그렇게 나는 나라는 사람 역시 그 기억들에 반추해 나를 멍청하고 실수만 하는 바보로 나를 밀어붙였다. 

다름아닌 내가. 아무도 나를 바보로 보지 않는데 내가 나를 바보로 만든 것이다. 

하지만 세상 어느 바보를 대기업에서 채용할까. 바보를 비서까지 준다고 스카웃트를 하려고 할까. 

나는 바보가 아니었다! 나만 나를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을 뿐! 나는 나 자체로 이미 충분했다!

 

 

스트레스가 계속 된다면?

뇌가 오랫동안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 호르몬에 노출되면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때 뇌는 싸우거나 혹은 달아나는 것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게 된다. 

-나중에 자지, 뭐. 나중에 먹지, 뭐. 나중에 하지, 뭐. 

연결고리와 기억을 강화하려면 해마가 새로 형성된 기억 회로에 신호를 보내야 한다. 그러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그럴 겨를이 없어지고, 그 결과 많은 사람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기억력이 감퇴하게 된다. 

 

 

편도체, 우리 몸의 화재경보기

편도체는 위험을 느낄 때 활성화된다. 역사적인 관점에서 볼 때, 화재경보 원칙은 생사가 걸린 문제였다. 사자를 떠올리게 하는 모든 것으로부터 달아나는 사람은 가만히 서 있는 사람보다 생존할 확률이 높다. 

 

편도체는 위험을 느낄 때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계속 활성화 되어 있다. 책을 읽거나 오디오북을 들을 때에도 우리의 편도체는 주변을 스캔하고 있다. 그러니 모든 게 편도체 활동을 가속시킬 수 있다. 

 

우리는 매년 뱀이나 거미에 물려서 죽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은 250명에 달하며 흡연으로 죽는 사람도 수만 명에 이른다. 그러면 편도체는 담뱃갑이나 운전할 때 반응해야 한다. 하지만 편도체는 뱀, 거미, 높은 곳에 반응한다. 어째서일까? 진화의 관점에서 볼 때, 편도체는 자동차나 담배의 위협에 적응할 시간이 부족했다. 대도시에 사는 사람이 뱀이나 거미 공포증으로 심리적인 도움을 청하는 경우가 자동차 공포증보다 더 많다. 이는 진화를 통해 만들어온 세계와 현재 살고 있는 세계 사이의 뚜렷한 불일치를 보여준다. 

 

-나 역시 이전에 없던 환고포증과 고소공포증이 생겼다. 이전에는 절대 없었다! 나는 술먹고 바이킹을 탈 만큼 놀이기구를 사랑했으며, 패러그라이딩과 스키를 좋아할 만큼 도전과 스피드를 즐겼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나의 몸은 완전히 고장난 것만 같았다. 오랜만에 케이블카를 탄 직후, 나는 거의 무서워서 기절할 뻔 했다. 나는 그 케이블카에 갇혀 내가 허공에서 얼마나 높이 있는지에만 전념했다. 뷰고 나발이고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맥박은 미친듯이 뛰었고 나는 이내 침착하기 위해 노래를 부르고, 긴 복식호흡을 하면서 케이블카의 도착지점에 가기 전까지. 결국 내가 구매했던 왕복 티켓 2장 중 1장은 쓰레기통으로 버려져야 했다. 그렇게 10분이면 내려올 것을 1시간이 넘게 걸려 걸어내려온 날이 있었다.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보다 생각했다. 우리 엄마 역시 높은 곳은 무섭다고 했으니까. 하지만 높은 곳이 무섭다는 건 사실 죽음이 무섭다는 의미이다. 그렇다. 나는 죽음이 무서운 것이었다. 이전에 나는 죽음이 별로 무섭지 않았다. 오히려 부모님의 죽음이 훨씬 더 무서웠다. 그만큼 내가 죽을 것이라는 일말의 생각도 못한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안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을. 결국은 우리 모두 죽음을 맞이한다. 그걸 잘 알기에 죽지 않기 위해 위험한 곳을 나의 편도체가 나에게 경보음을 울리는 것이다. 피해라고. 

우리는 하루에 2,600번 휴대전화를 만진다

우리는 깨이있는 동안에는 평균 10분에 한 번씩 핸드폰을 들여다본다. 깨어 있는 시간도 부족해서 3명 중 1명은 한밤중에도 최소 한 번은 휴대전화를 들여다본다. 시내, 카페, 레스토랑, 버스, 저녁 식사 자리, 심지어 헬스장에서도 우리는 그 곳이 어디든지 휴대전화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한 실험 결과를 보면, 휴대전화를 반납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피실험자들은 단 10분만에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가 상승했다. 살아남으려면 도파민을 분비시키는 대상에 집중해야 한다. 그런데 10분에 한 번씩 도파민 주사를 놓아주던 뭔가를 뺴앗긴다면 당연히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우리의 뇌는 생존에 필요한 뭔가가 사라졌다고 받아들인다. 그리고 HPA축이 활성화되면서 뇌는 "뭐라도 좀 해봐. 도파민을 주던 거 가져와 당장! 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실험 결과에 따르면 휴대전화와 가까이 있을 때도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해본 결과, 스트레스와 과도한 휴대전화 사용 간에는 실제로 연결고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는 2600번 정도는 아니지만 이런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게 시간낭비일 정도로 시간에 야박한 나 조차 유튜브의 숏츠에는 두 손 두 발 다 들었던 적이 있다. 시간 남을 때 딱 10분만 보려했던 유튜브 영상은 숏츠로 이어지고 그렇게 오전 내내를 낭비했던 날이 이어졌다. 나는 너무 화가 났다. 그리고 숏츠에게도! 그리고 다시는 이렇게 시간낭비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바로 그 다음날에도 나의 오전은 유튜브와 숏츠가 다 가져갔다. 나는 그 때 인정했다. 이건 내 잘못이 아니라고. ㅋㅋㅋ 그리고 수를 써야 했다. 어떻게든 내가 유튜브/숏츠를 보지 않을 수. 

나는 알림을 끄는 방법, 방해 금지, 핸드폰 다른 방에 나두기, 별의 별 방법을 다 했다. 효과가 처음에는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만 흐른 어느 날에는 나는 다시금 유튜브를, 숏츠를 손가락으로 넘기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Oh my god! 그런데, 이 책을 통해 나는 완전히 나의 이런 나쁜 버릇을 완전히 없애버릴 수 있을 것만 같다. 단 이틀이지만 나는 벌써부터 핸드폰을 멀리하기 시작했다. 어제는 자기 전 핸드폰을 머리맡에 두는 대신 화장대 위에 올려두었다. 오전 내내 핸드폰을 나에게서 떨어뜨려놓았다. 그래서 신랑과 엄마, 딸 아이 반 친구 엄마의 전화를 받지 못했지만 그 어느 전화도 급한 건 없었다. 나는 계속해서 이 습관을 유지해나갈 작정이다. 진정 나에게 필요한 책이다. 

 

뇌는 예측 불허를 사랑한다

 

원숭이들에게 벨 소리를 들려준 다음 주스를 주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나중에는 원숭이들의 도파민 수준은 벨 소리만 들려도 높아졌으며 심지어 주스를 마셨을 때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인간도 마찬가지였다. 실험 참가자에게 카드를 주고 뽑게 했는데, 뽑은 카드에 따라 돈을 받을 수도 못 받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카드와 상관없이 항상 돈을 받을 수 있을 때 보다, 돈을 받을 지 말지 불확실할 떄 도파민 수치가 훨씬 더 높았다. 

뇌는 이렇게 결과보다는 결과를 알 수 없는 예측 불허를 더 사랑한다. 

이 메커니즘은 문자 메시지나 메일의 도착 알림음에 휴대전화를 집어 들려고 하는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어쩌면 중요한 내용일지도 모르니 말이다. 대부분 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를 읽었을 때보다 알림음을 들었을 떄 도파민이 더 많이 분비된다. 어쩌면 중요한 내용일지도 모른다는 강렬한 갈망은 무슨 일이 생겼나 '확인하기'위해 휴대전화를 집어 들게 만든다. 그리고 우리는 자주 이렇게 행동한다. 10분에 한 번씩. 깨어 있는 내내. 

 

대체 내가 뭘 개발한 거지?

페이스북의 좋아요 기능을 만든 저명한 인사 로젠스타인은 '엄지 척'을 만든 장본인이다. 

하지만 그가 한 인터뷰에서는 "선의를 가지고 개발했지만 나중에 자신의 창조물이 생각지도 못한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모습을 발견하는 일은 일반적이다"라고 말했다. 

아이패드 개발에 참여한 애플의 토니 파델 역시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나는 식은땀을 흘리며 잠에서 깨어나 생각한다. 대체 내가 뭘 개발한거지? 내가 우리 애들한테서 기기를 빼앗으면, 아이들은 말 그대로 몸의 일부가 떨어져나간 것 처럼 느낀다. 그리고 아이들은 그렇게 기분이 나빠져서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라고 말했다.

 

-좋아요를 숨기는 기능이 나오고 나서부터는 훨씬 더 인스타를 하는 게 마음 편해졌다. 좋아요 숫자에 집착하지 않고, 게시물을 올릴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 역시 확실히 인스타하는 시간을 확 줄였다. 그랬더니 확실히 노출량이 확 줄기는 했지만 그래도 게시물 올릴 떄 압박감, 불안함은 확실히 많이 사라졌다. 생각해보면 이게 뭐라고 나의 기분을 좌지우지 했던가.

 

똑똑한 뇌 사용법 

1. 멀티태스킹을 하지 않는다.

전두엽의 주요 임무는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한 실험에 따르면 멀티태스킹을 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정답률이 더 낮았고, 이들의 작업 기억 역시 다른 사람들보다 떨어졌다. 즉, 결론은 "주의 산만이 계속되면 뇌가 최적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예) TV를 켜둔 상태에서 공부를 하려는데 휴대전화를 들여다본다면 뇌는 이 모든 정보를 처리하는 데 힘을 쏟아부어야만 한다. 이렇게 되면 뇌는 새로운 장기 기억을 형성할 시간이 없어지고, 결국 뭔가를 읽었으나 배운 것이 없게 된다. 

 

2. 휴대전화는 심지어 무음 상태일때에도 훼방을 놓는다. 

대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기억력과 집중력 테스트를 했는데, 실험실 바깥에 휴대전화를 둔 학생들이 무음으로 바꿔서 주머니에 넣은 학생들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었다. 피실험자들은 휴대전화가 근처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지만 결과는 명백했다. 그들은 그저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주의가 분산되었다.

 일본의 한 연구자 역시 유사한 결론을 내놨다. 집중력을 요구하는 문제에서 절반은 휴대전화를 놓아두었지만 못 만지게 규칙을 정했고, 나머지 절반은 노트를 올려놓았다. 결과는 어땠을까? 노트를 올려놓은 사람들이 문제를 가장 잘 풀어냈다. 휴대전화는 그저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피실험자의 집중력을 뺴앗았다. 뭔가를 무시하는 것은 뇌가 의식적으로 힘을 써야 하는 적극적인 행동인 것이다.

 

3.뇌가 휴대전화의 유혹에 맞서 싸우는 동안 다른 임무를 수행할 능력은 감소한다. 

뇌는 "클릭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매번 결정해야 했고, 이런 작은 결정을 내릴 떄마다 정신적으로 힘을 쏟아야 해서 집중력과 작업 기억을 갉아먹는다. 뇌가 탁자에 놓인 휴대전화를 집어 들지 않으려고 정신적 대역폭을 쏟듯이, 이와 동일한 방식으로 링크를 클릭하지 않기 위해 대역폭을 사용하는 것이다 

 

4.펜은 키보드보다 강하다

한 실험은 학생에게 테드 강연을 듣는 동안 일부에게는 종이와 펜으로 내용을 정리하게 하고, 

나머지는 컴퓨터로 정리하라고 지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종이에 적은 사람들이 강연 내용을 더 잘 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5.디지털 기억 상실증 

한 실험에 의하면 사진을 찍지 않은 피실험자들이 예술품을 더 잘 기억해냈다. 사진을 찍은 피실험자들은 그보다 기억력이 떨어졌다. '사진으로 찍을 건데 굳이 기억할 필요가 있겠어?' 정보가 어딘가 다른 곳에 저장될 거라고 믿으면 뇌는 신경쓰지 않는다. 

 

*왜 뭔가를 배워야 할까? 

세상 속에서 어울려 살기 위해, 비판적인 질문을 던지기 위해, 정보의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우리에게는 지식이 필요하다. 

인간에게 지식이란 사실을 줄줄 외워서 읊는 게 아니다. 당신이 아는 가장 현명한 사람이 잘 기억하는 사람이 아니듯이 말이다. 깊이 있게 뭔가를 배우려면 사색과 집중이 필요하다. 

 

스트레스가 수면을 방해하는 이유

1. 어쩌면 잠들어서 모든 감각 정보가 차단되는 상태를 위험으로 인식하기 떄문이다. 우리의 채집인 선조들은 사바나에서 잠들려고 누웠을 때, 맞아 죽거나 잡아먹히지 않도록 안전한 곳을 찾는 게 중요했을 것이다. 저녁에 스트레스를 받아 잠을 잘 수 없는 것은 애초에 뇌가 진화해온 대로 행동하여 당신을 깨어있는 상태로 유지시키기 때문이다. 

 

2. 블루라이트가 잠을 깨운다

"이제 낮이네. 일어나" 뇌를 깨우고 멜라토닌 수준을 억제한다. 블루라이트가 생체 시계를 2~3시간 되돌리는 셈이다. 

 

3.전자책과 휴대전화는 유사하다.

둘 다 새로운 정보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뇌의 보상 시스템을 활성화시켜서 그저 쥐고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르 깨운다. 결국 우리는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한다. 

 

-아이패드로 전자책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자기 전에 딸아이를 재우면서 책을 보기에 아이패드 만한 게 없다. 

하지만 이게 나의 수면을 방해한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알게 된 이상 나는 침대 머리 위에 올려둔 아이패드를 책상이 있는 나의 서재로 옮겼다. 

그리고 씻기 전 후, 아이패드로 전자책을 보는 것으로 나의 생활습관을 교정했다. 딸 아이와 남편이 잘 논다는 가정에서는 문제없을 것이다. 

 

 

SNS

지구상 모든 대륙, 인류의 3분의 1가량이 페이스북에 가입했다. 다들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또 자주 사용한다. 평균적으로 서로의 사진을 보고, 업데이트한 내용을 읽고 공유하고, 디지털 엄지 척을 날리는 데 하루에 30분 이상을 사용한다. 

앞으로오 지금처럼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면 현재 20세인 사람이 80세가 되었을 떄 인생의 5년을 SNS에 쓴 셈이고, 그중 거의 3년은 페이스북에 쓰게 될 것이다. 

 

옥스퍼드대학교의 진화심리학자 로빈 던바에 따르면, 인간은 대략 150명의 개인과 관계를 형성할 능력이 있다. 흥미로운 점은 수렵 채집인이었던 우리의 선조들이 최대 150명 정도의 집단을 이루고 살았고, 원시 농경 사회에서도 평균적으로 한 마을에 거주하던 살마 수가 150명 정도였다는 점이다. 

 

 

 

우리는 자기 자신에 대해 말하기를 좋아한다

인류 진화의 역사에서 청중은 거의 한 명 혹은 소수였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SNS 덕분에 수백 명, 혹은 수천 명을 대상으로 자신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상상도 하지 못한 무한한 기회를 얻게 되었다. 

 

하지만 반대로 더 많은 사람과 우리 자신을 비교하게 된다 

우리 선조들은 자기 부족 사람들과 경쟁했기에 실질적으로 경쟁자는 20~30명을 넘지 않았을 것이다. 나머지는 나이가 너무 많거나 너무 어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수십억 명과 경쟁한다. 당신이 무엇을 하든 항상 당신보다 더 잘하는, 더 현명한, 더 멋진, 더 부유한 혹은 더 성공을 거둔 누군가가 있다. 새로운 세계는 여러 가지 가능한 범위에서 끊임없이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을 비교하게 하는 곳이니까. 이렇듯 끊임없이 비교하게 만드는 SNS때문에 우리의 자신감이 떨어지는 거라고 의심해볼 만도 하다. 

 

실제로 페이스북과 트위터 사용자 3명 중 2명은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자기보다 더 현명하거나 혹은 더 성공한 다른 사람들에 대한 정보가 계속해서 쏟아지기 때문에, 무엇을 하든지 자신은 부족해 보이는 것이다. 

 

10대 청소년을 포함한 젊은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 70%가 인스타그램 때문에 자신의 몸을 더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되었다고 답했다. 자신이 매력적이지 않다고 느꼈다. 특히 남자아이들보다 여자아이들의 자신감이 더 낮았다. 아이들에게 SNS는 언제나 들어가서 볼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들은 완벽한 신체, 완벽한 삶을 담은 사진을 끊임없이 보게 되며, 이는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고 진단했다.

 

페이스북의 사용자 중 단 9%만이 적극적인 소통으로 집계되었다. 대부분 그저 끊임없이 업데이트되는 피드와 사진을 훑어보기만 했다. SNS에서 강력한 사회적 지지를 얻은 사람들은 SNS를 사회 생활의 보조 도구이자 친구나 지인과 연락하는 수단으로 사용했고 대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나 역시, sns에 굉장히 소극적이었다. 좋아요 숫자에 집착해서 쿨한 척 하기위해 좋아요를 보지 않고, 새로운 계정을 만들기도 하고 별의 별 행동을 다 했다. 이게 다 나를 들어내는 게 힘들어서였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에서 나오는 자격지심은 나를 의기소침하게 만들었다. 

나의 게시물 댓글에 달리는 비웃음들은 다음 게시물을 계속해서 올리기 힘들어졌다. 그래서 나와 아이 엄마로 인스타 계정을 분리했다. 적어도 아이 엄마로써 나는 남눈치 보지 않고 게시물을 올리고 싶었기 떄문이다. 처음에는 남눈치 보지 않았다. 왜냐면 아무도 나를 팔로우 하지 않았으니깐. 근데 팔로우 수가 500이 넘고 1000이 넘자 차츰 아이 계정에서 게시물 업데이트도 난감해지기 시작했다. 이걸 올리면 어떻게 생각할까. 이 생각에 올리고 싶은 사진, 영상을 업데이트를 못한 날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좋아요수를 숨기고 업데이트를 하니 마음 편하게 올리고 싶어졌다. 그대신 나의 본 계정에서의 업데이트가 없어졌다. 이제는 아이엄마로 나를 알리고 싶고, 나로서의 인생은 그닥 중요하지 않은 모양이다. 사실, 이 삶이 더 중요할텐데. sns는 친구와 소통 하라고 하지만 나는 이제껏 제대로 소통을 해왔던걸까. 그냥 이제껏 눈팅만 하지 않았던가. 

 

 

 

사람을 만날 때 활성화되는 거울신경세포

거울신경세포는 다른 사람을 모방하는 것으로 학습을 도와주는 뇌세포다. 신생아에게 혓바닥을 내미는 행동을 하면 신생아도 똑같이 따라 하는 이유다. 그 외에도  거울신경세포는 직접 행동을 시뮬레이션하여 다른 사람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기쁨, 슬픔, 공포를 모두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 

 

 뇌의 거울신경세포가 최대한 잘 기능하게 하려면 실생활에서 다른 사람을 만나야 한다. 과학자들이 다른 사람과 직접 만날 때와 연극을 볼 때, 영화를 볼 때 거울신경세포의 활동성을 비교했는데, 실제로 사람을 만났을 때 거울신경세포가 가장 많이 활성화되었다고 한다. 그 다음은 연극을 볼 때였고, 마지막은 영화를 볼 때였다. 

 

 

 

 

교실에서 휴대전화를 없애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영국의 런던, 맨체스터, 버밍엄, 레스터의 일부 학교들은 휴대전화를 금지하고 있다. 학생들은 아침에 휴대전화를 제출하고 집에 갈 때 돌려받는데, 그 결과 학습 능력이 향상되었다. 그들은 두 학기 동안 총 일주일 치에 해당하는 분량을 더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교과 과정을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던 학생들의 성적도 향상되었다. 학교에서 휴대전화를 금지하는 조치가 학생 간의 교육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저렴한 방법이었던 셈이다. 

 

8~11세 아동 4000명을 대상으로 기억력, 집중력, 언어 능력을 조사한 결과, 하루에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이 2시간 미만인 아동들이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그러나 휴대전화 외에도 영향을 미친 요인이 있었는데, 밤에 9~11시간은 잔 아이들의 성적이 더 좋았을 뿐만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활발했다. 

 

연구자들의 결론은 간단했다. 아이들이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하려면 하루에 최소 1시간은 몸을 움직여야 하고, 9~11시간을 자야 하며, 휴대 전화 사용은 하루에 최대 2시간으로 제한해야 한다. 그러나 단 5%만이 실제로 이렇게 생활하고 있다. 

 

-보상을 늦추는 능력, 즉 자제력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어떤 환경에서 사는지에 영향받으며 훈련을 통해서도 기를 수 있다. 

 

우리 뇌는 지금도 계속 바뀌고 있다. 

런던에서 택시를 탈 때마다 택시 기사가 지도나 GPS 없이 길을 잘 찾는다는 사실에 항상 놀란다. 도로 체계가 어마어마하게 광범위할 뿐만 아니라 어떤 식의 논리도 구조도 없어 보이기 떄문이다. 런던에서 택시 기사가 되는 것은 2000개 이상의 길거리와 5000개 이상의 장소를 기억해야만 하는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다. 예비 택시 기사가 갖춰야 하는 지식이 어마어마하게 방대하기 떄문에 택시면허시험의 이름도 무려 '지식'이라고 지었다. 많은 사람이 수년 동안 이 시험을 준비하지만 절반은 떨어진다. 

 

뇌의 변화를 측정했는데 결과는 놀라웠다. 예비 택시 기사들과 일반인 동년배들을 비교해보니, 학습을 시작하기 이전에는 뇌에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연구 결과 예비 택시 기사들은 뇌의 기억 저장소인 해마가 성장했고, 이후 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의 해마는 더 커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학습을 통해 해마가 성장하여 물리적으로 커진다는 것은 뇌가 바뀔 수 있다는, 즉 가소성이 좋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GPS를 보면서 "20M 앞에서 왼쪽으로 꺾으세요"나 "로터리에서 오른쪽으로 빠지세요"와 같은 안내를 따를 떄는 해마와 전두엽이 활성화되지 않는다. 뇌가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필요하지 않은 것에는 힘을 낭비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사용하지 않으면 우리의 정신 능력 일부를 잃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우리가 많은 일을 점점 더 휴대전화와 컴퓨터에 넘기다 보면 길 찾기 외에도 다른 추상적인 사고 기능을 잃어버리게 될 지도 모른다. 우리는 모든 것을 아웃소싱할 수는 없다. 세상을 살아가려면 특정한 지식이 필요하고 비판적인 질문도 던지면서 정보를 평가해야 한다. 점점 더 복잡해지는 시대이니만큼 이런 태도는 더욱 필요하다. 

전례 없이 복잡한 사회는 우리를 더 똑똑하게 만들지만, 우리의 정신 능력 중 너무 많은 부분을 컴퓨터와 휴대전화에 넘겨주어 더 멍청하게 만들 수도 있다. 

 

우리는 디지털 기기를 현명하게 사용해야만 하며 문제점이 있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간식 코너의 영양가 없는 칼로리처럼 영양가 없는 디지털 칼로리에 적응해 버릴것이다. 이 기술은 우리를 2.0버전으로 만들 수 있는가 하면 0.5 버전으로 만들 수 있다. 

 

<디지털 세계 안전 수칙>

휴대전화 사용 시간 체크

하루에 1~2시간 정도 휴대전화를 끄자

모든 푸시 알림을 꺼라

휴대전화를 흑백 톡으로 설정하자.

운전할 때에는 무음으로 바꾸자.

옆에 핸드폰을 두지 말고 다른 곳에 두자.

문자, 메일 확인하는 시간을 따로 정하자.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싶은 사람만 팔로우하자

SNS를 소통 도구로 여겨라.

휴대전화에서 SNS를 제거하고 컴퓨터에서만 사용하라 

 

 

기회가 되면 꼭 한번쯤은 읽어보시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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