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화장실 청소, 부부싸움 하지 않는 현명한 방법(결혼 4년차 스토리)
Jin lee bin
2023. 9. 26. 20:55
화장실 청소 문제로 남편과 싸우지 않는 부부가 있을까? 그 정도로 화장실은 집에서, 결혼 생활에서 중요한 문제다!
사소한 걸로 얼마나 자주 싸우게 되는 지 화장실 청소 문제가 대표적이다.
화장실 청소, 남편의 역할은?
1. 1주일마다(2주일마다) 당번을 정해서 한다.
2. 화장실 섹션을 나눠서 각자 청소한다.
3. 화장실 각자 쓰고, 각자 청소한다.
4. 아내인 내가 그냥 다 한다.
<남편과 화장실 청소 역할 연대기>
STEP1.
결혼하고 신혼 때는 남편이 한다. (그땐 지도 아내한테 잘 보이고 싶고, 아내도 자취생이 아니고서야 화장실 청소는 해본적이 없기에 화장실 청소는 자연스레 남편 몫이 된다)
STEP2.
하지만 남편은 할 일이 많다든지, 피곤하다든지, 지금도 충분히 깨끗하다든지 등등의 이유로 화장실 청소를 게을리 하게 된다.
STEP3.
남편이 좀 전에 샤워했는데 물이 빠지지 않는다. 그 때 머리카락으로 잔뜩 가득한 배수구를 발견하게 된다.
STEP4.
배수구는 남편, 변기청소는 아내 등 구역을 정하고 청소를 시작한다.
"왜 청소 안하는 거야? 나만 청소하는 거야?"
(개인적으로 이 방법은 진짜 비추다. 남편 청소 구역이 조금만 더러워지면 감정이 쌓인다)
STEP5.
화장실을 각자 쓰게 된다. "니 화장실 니가 쓰고 니가 청소해. 여긴 내가 쓰고 내가 청소할 게"
평화롭다. 싸울 일이 없다. 하지만, 손님이라도 오게 되면(특히 시어머니, 부모님) 남편의 화장실을 신경 안쓸 수가 없는데 그 이유는 남편이 쓰는 화장실이 메인이고, 내가 쓰는 화장실이 안방에 있어서 그렇다. (내가 안방 사용)
STEP6.
남편 화장실 청소해둔 걸 보는데 어딘지 시원찮다. 결국 내가 화장실 청소를 하는 게 마음 편하다.
STEP7.
화장실 두 군데 다 청소하기가 귀찮다. 다시 메인화장실로 화장실을 합치기 시작하면서 점점 잔소리가 늘어 간다.
STEP8.
바닥과 변기에 뚝뚝 떨어져 있는 남편 쉬야 흔적을 보고 있자니 환장할 노릇이다. 샤워하고 물기를 안 딲는 것도 마음에 안들기 시작한다.
SETP9.
변기에 앉아서 쉬야를 해라고 부탁해본다. (들어줄 일 없다)
이 까지가 결혼하고 올해 4월까지 4년동안 우리 부부가 겪었던 화장실 청소 에피소드다.
잔소리 듣는 것도 싫지만 하는 것도 싫은 나는 결국 대망의 무기를 꺼내들었다.
무엇이냐고?
바로 화장실 매트다.
아이 미끄럼방지용으로 산 화장실 매트!!!
이 매트를 화장실에 깔면 맨 발로 왔다 갔다 해야 되는데, 서서 쉬하면 바닥에 다 튀고, 아이 발에도 우리 발에도 묻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렇게까지만 말하고, 앉아서 쉬 해달라고 직접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협조하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아 진작 매트 살 걸~!!!!!!!
지금 5개월째 아주 행복한 화장실 청소를 하고 있다.^^
화장실 매트를 깔고 난 후, 매트까지 청소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긴 있으나 화장실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쓸 수 있는 장점과 지난 4년동안 나의 스트레스였던 남편 쉬야 문제를 단 번에 해결해주시니 매우 감사감사
- 현명하게 문제 해결 -
혹시 스트레스 받고 있는 새댁 계시다면, 화장실매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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