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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곡 차곡 책노트

유발하라리의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by Jin lee bin 2023. 5. 17.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2(큰글자책)
기술적 진보와 역사를 통합적으로 고찰해 문명을 분석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유발 하라리 히브리 대학교 역사학과 교수가 새 책으로 돌아왔다.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된 첫 책 《사피엔스》가 인류 ‘탄생의 흔적’을 뒤쫓았고, 후속작 《호모 데우스》가 신이 되려는 인간이 새겨갈 ‘진화의 지문’을 미리 내다보았다면, 신간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은 ‘통찰의 눈’으로 더 나은 오늘을 위한 해법을 제안한다. 정보기술과 생명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이 이끄는 유례없는 혁명기, 인류는 새로운 도전과 위협에 직면해 있다. 앞으로 불어닥칠 변화는 너무나 심대해서 삶의 기본 구조마저 바꾸어놓을 것이다. 이 책은 종횡무진 인류의 시작을 추적하고 끝을 가늠해보았던 저자가 갈림길에 선 ‘지금, 여기’의 사피엔스에게 던지는 엄숙한 제언이다. 과거와 미래에 이어 ‘인류 3부작’을 완결하는 인류 문명의 이정표다.
저자
유발 하라리
출판
김영사
출판일
2020.07.11

 

이 책은 정리가 안된다. 정리할 수가 없다. 500페이지가 넘지만 내용 하나 하나 주옥같은 인사이트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읽기가 싶다. 책 두께에 압도 당해서 절대 책을 피는 일을 미루지 마라. 책은 뒤로 갈수록 탄력받아 쉽게 읽힌다. 
이 책은 21세기를 위한 지침서다. 그동안의 역사와 세계관을 한 번에 알 수 있다. 이 건 실제로 어마어마한 정보다. 
왠만한 유튜브나 역사책을 읽는 것보다 이 책 한 권을 읽는 게 당신의 지식을 레벨 업하는데 훨씬 큰 도움이 된다. 
이 책은 엄마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아직도 아이들의 영어교육을 하기 위해 쩔쩔매는가? 집어치워라. 유발하라리가 이야기하는 21세기의 세계를 들여다보고 아이들의 교육관을 재점검해라. 영어가 절대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는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 인류는 지금 단일 문명을 이뤄 살고 있으며, 핵전쟁과 생태 붕괴, 기술적 파괴의 문제는 지구촌 차원에서만 해결될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민족주의와 종ㄹ교는 여전히 우리 인류의 문명을 다양한 진영들로 사분오열시키고 있다. 상호적대감을 조장할 때도 많다. 



과거에는 어른 말을 따르는 편이 상대적으로 안전했다. 왜냐하면 어른들이 세상을 아주 잘 알았기 때문이다. 그때만 해도 세계는 천천히 변했다. 하지만 21세는 다를 것이다.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어른들의 말이 시간을 초월한 지혜인지 시대에 뒤떨어진 편견에 불과한지 결코 확신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대신 무엇에 의존해야 할까? 혹시 기술일까? 그것은 훨씬 위험한 도박이다. 기술이 삶 속에서 너무 많은 힘을 갖게 되면 인간 자신이 기술의 의제에 인질이 될 수 있다. 수천 년 전 인간은 농업을 발견했다. 하지만 이 기술은 소수의 엘리트만 부유하게 했다. 인간의 다수는 노예로 만들었다. 대다수 사람은 해 뜰 때부터 해 질 때까지 뙤약볕 아래에서 잡초를 뽑고 물동이를 나르고 옥수수를 수확하며 일을 해야 했다. 이는 앞으로 당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1.교육 

스마트폰에 얼굴을 붙인 채 길을 오가는 좀비를 본 적이 있는가? 그들이 기술을 통제하는 걸까? 기술이 그들을 통제하는 걸까? 

대다수 사람은 자신을 잘 모른다.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려고 할 수록 외부 조작의 희생물이 되기 쉽다. 우리머릿속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조차 믿을 만한 것이 못 된다. 

앞으로 인간의 심층 감정과 욕망까지 AI, 알고리즘에 의해 조작하기가 쉬워질 것이고, 그만큼 우리의 마음을 따르는 일도 점점 위험해질 것이다. 어떤 것이 나 자신의 목소리고 어떤 것이 시장 전문가가 주입한 내용인지 식별할 수 있을까? 

우리는 지금 인간을 해킹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바로 지금 알고리즘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트루먼 쇼>속에 살게 될 것이다. 

모든 권위, 결정을 알고리즘에 넘기고 싶은 사람은 긴장 풀고 질주를 즐기면 된다.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 알고리즘이 모든 것을 맡아서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 개인의 존재와 삶의 미래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싶다면 알고리즘보다, 아마존보다, 정부보다 더 빨리 뛰어야 한다. 그들보다 먼저 나 자신을 알아야 한다. 



2.의미

진정으로 자신을 이해하고 싶다면 페이스북 계정이나 자기 내면에서 하는 이야기와 자신을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 

그 대신 몸과 마음의 실제 흐름을 관찰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아무런 지시 없이도 우리의 생각과 감정과 욕망이 스스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을 보게 된다. 마치 이런 저런 바람이 이곳에서 저곳으로 바뀌어 불면서 머리칼이 헝클어뜨리는 것과 같다. 

당신은 바람이 아닌 것처럼, 당신이 체험하는 생각과 감정과 욕망의 혼합체도 아니다. 당신은 이 모든 걸 체험했지만 스스로 통제할 수는 없다. 가질 수도 없다. 그 체험들의 합도 아니다. 사람들은 묻는다. "나는 누구인가" 그런 다음 어떤 이야기를 들으리라 기대한다. 하지만 자기 자신에 대해서 알아야 할 첫 번째 사실은, 당신은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부처는 우주의 세 가지 기본 현실을 설파했다.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며, 지속적인 본질이란 없으며, 완전히 만족스러운 것도 없다. 우리는 몸과 마음, 은하계의 가장 먼 곳까지 탐사할 수 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 영원한 본질을 지닌 것, 우리를 완전히 만족 시킬 것은 결코 만날 수 없을 것이다. 

고통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음미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겨난다. 사람들은 어딘가에 어떤 영원한 본질이 있으며, 그것을 찾아서 연결만 하면 완전한 만족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그 본질을 때로는 신, 국가, 영혼, 자아, 사랑이라 부른다. 

설상가상, 집착이 크면 클수록 예정된 실패에 따른 실망과 참담함도 커진다. 



인류가 직면한 커다란 질문은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고통에서 벗어나느냐"이다. 

우주와 삶의 의미, 자신의 정체성에 관한 진실을 알고 싶은가. 가장 좋은 출발점은 먼저 고통을 관찰하고 그것이 무엇인지 탐구하는 것이다. 답은 결코 이야기가 아니다. 







3.명상

내가 깨달은 가장 중요한 것은, 내 고통의 가장 깊은 원천은 나 자신의 정신패턴에 있다는 사실이었다. 내가 뭔가를 바라는데 그것이 나타나지 않을 때, 내 정신은 고통을 일으키는 것으로 반응한다. 고통은 외부세계가 아닌 나 자신의 정신이 일으키는 정신적 반응이다. 이것을 깨닫는 것이 더한 고통의 발생을 그치는 첫걸음이다. 



아래는 인터뷰 내용 발췌 



1.

만약, 어떤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야기의 주인공이 실체인지 허구에 불과한지 알고 싶다면 "그것은 고통을 느낄 수 있는가?"라고 물어야 합니다. 민족, 국가, 기업, 돈 같은 것에 관한 이야기들은 모두 허구입니다. 왜냐면 이런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아무것도 경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기업은 파산해도 고통을 느낄 수 없습니다. 달러 또한 고통을 느낄 수 없습니다. 반면 노동자는 일자리를 잃으면 고통을 느낍니다. 소도 도축당할 때 고통을 느낍니다. 인간과 동물은 실체입니다. 



2.
전 지구적 차원에서 핵전쟁, 기후변화, 기술 혁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렇다면 국가들이 실제로 협력할 것인가? 그럴 것 같지 않습니다. 무언가를 하는 게 현명한 일이라고 해서 사람들이 실제로 그렇게 할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3.
데이터는 너무나 중요합니다. 이제 우리는 컴퓨터뿐 아니라 인간을 해킹할 수 있는 시점에까지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분산형 데이터 처리를 중앙집중식 데이터 처리보다 더 효율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6.
고통과 괴로움을 혼동하지 말아야 합니다. 괴로움은 고통과 전혀 다릅니다. 고통은 어떤 경험입니다. 주로 압력이나 열, 긴장 같은 다양한 감각들로 구성됩니다. 반면, 괴로움은 고통에 의해 촉발될 수도 있는 정신적 반작용입니다. 

막대한 괴로움은 고통보다는 즐거운 느낌에서 나옵니다. 
괴로움의 본질은 실체의 거부입니다. 당신은 어떤 것을 경험하면서 그 밖의 것을 바랍니다. 

고통을 경험할 때는 그 고통이 사라지기를 바랍니다. 쾌락을 경험할 때는 쾌락이 강해지고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쾌락을 경험할 때는 쾌락이 강해지고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이런 실체의 부정이 모든 괴로움으 뿌리입니다. 우리는 실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도록 스스로 훈련해야 합니다. 
고통과 쾌락에 대해 불필요한 괴로움을 일으키지 않고 둘 다 있는 그대로 경험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두고두고 또 볼 책.

유발하라리의 빅 팬이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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